WCC 제10차 총회의 의의와 준비

                                                         박성원 (영남신학대학교 교수, WCC 중앙위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General Assembly)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 (사 42:1~4)란 주제로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국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총회는 1961년 뉴델리에서 열렸던 제3차 총회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총회이며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와 만나고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만나는 역사적인 기회이다.


한국교회는 WCC 총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한국교회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WCC총회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 한국교회는 WCC총회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 WCC총회는 한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국교회 일부에서는 WCC에 대해 오해하고 WCC 총회를 반대하는데 왜 그런가? 그 오해는 사실인가? 특별히 이 소책자는 WCC총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오해를 해소하고 나아가 WCC대한 한국교회의 바른 이해와 준비를 돕고자 한다.
 
한국교회는 부산총회를 통해 WCC와 WCC 총회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세계교회와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믿음의 잔치인 WCC총회를 계기로 세계교회의 선교의 문이 열리며 더불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함께 새로워지고 더욱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길 바란다.
 
1. WCC란 무엇인가?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온 지구상에 거하는 만물”(All Inhabitants on Earth)을 뜻하는 ‘오이쿠메네’(οικουμενε)의 비전을 가지고 세계의 흩어진 모든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표적 기구이다. WCC는 2010년 1월 현재 전 세계 140개국의 349개의 개신교회와 정교회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여기에 속한 기독교인수가 약 5억 8천만에 달하는 세계적 기독교연합기구이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아직 WCC의 회원교회는 아니지만 WCC의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위원회에는 정식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므로 WCC는 명실 공히 전 세계 기독교를 망라한 기독교의 유엔이라고 할 수 있다.
 
2. WCC 총회는 어떤 교회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의 교회를 세우셨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하나의 교회는 초기부터 분열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행 5장) 에큐메니칼운동은 2천년 교회역사 가운데 중요한 사건이다. ‘교회분열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교회의 반성은 세계교회가 하나 되기 위한 근대 에큐메니칼 운동의 시작이며 WCC는 교회일치운동의 중심에 있다.
 
에큐메니칼운동은 20세기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초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이미 신약시대부터 시작된다. 초대교회의 신학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인 예루살렘 회의(행 15:1‐29)가 최초의 에큐메니칼 공의회이다. 최초의 에큐메니칼 공의회 이후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데 이견이 있을 때마다 교회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공의회(Ecumenical Council)를 소집했다. 에큐메니칼 공의회는 ‘이해의 조정’, ‘교회의 복음증언의 방향’을 결정하고 교회의 일치를 추구했다. 역사적으로 니케아회의, 칼세돈회의, 에베소회의, 콘스탄티노플회의들이 대표적 에큐메니칼 공의회들이다.
 
이러한 에큐메니칼 공의회는 동서 교회분열 이후 동서교회가 대부분 참여하는 근대적 형태의 공의회로 발전하는데 WCC총회가 바로 근대적 형태의 공의회이다.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제10차 총회는 교회사적 측면에서 볼 때 예루살렘에서 열린 첫 에큐메니칼공의회의 전통을 이어가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3. WCC 어떻게 생겨났으며 무슨 일을 하는가?
 
19세기 세계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교회일치의 기운이 강하게 감돌았다. 1810년, 영국침례교회 인도선교사 윌리엄 케리가 세계선교사들이 10년에 한번은 함께 만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함으로 근대 세계교회의 일치운동이 움트기 시작했다. 그의 꿈은 100년 뒤인 1910년 에딘버러에서 열린 국제선교대회(International Missionary Conference)에서 이루어졌으며 에딘버러 국제선교대회는 에큐메니칼 운동과 WCC의 모태가 된다. 그 후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WCC는 역사적인 창립총회를 가지고 공식적으로 창설되었다. 암스테르담 WCC 창립총회가 있기까지 기나긴 일치와 협력을 향한 여정을 지나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창설되었다 할 수 있다.
 
1919년, 동방정교회는 19세기 세계 제1차 대전 이후 세계 나라들이 국제연맹(κοινονια τον εθνον, Koinonia ton Ethnon)을 창설하는 것을 보고 교회도 교회연맹(κοινονια τον εκκλεσιον, Koinonia ton Ekklesion)을 창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요구는 1910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에서 이미 시작되어 “선교와 일치”운동에 이어, 이후에 형성된 “삶과 노동” 운동, “신앙과 직제”운동, 1780년에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에 의해 제창된 주일학교운동으로 이어진 “신학교육” 운동 등 여러 물줄기들이 합해져 거대한 세계교회일치 운동의 강물로 모아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WCC 창설의 여명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후 1938년에 WCC 헌장이 초안되고 1941년에 창설될 예정이었으나 세계 제2차 대전 관계로 연기되어 WCC는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창립하게 된 것이다.
 
WCC는 지난 60여 년 동안 시대적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과제들을 수행해 왔으며 대체로 다음과 같은 다섯 지류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해 오고 있다.
 
신앙과 직제 (Faith and Order) - 세계 교회의 교리들을 서로 연구하고 대화하며 일치를 모색해 나간다.
선교와 일치 (Mission and Unity) - 세계교회와 공동의 선교과제를 함께 찾고 함께 선교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봉사와 협력 (Diakonia and Cooperation) - 한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로서 연약한 교회, 고난받는 교회를 봉사하고 협력한다.
국제문제 (International Affairs) - 세계와 인류가 함께 감당해야 할 국제간의 문제나 세계의 문제를 위해 교회의 목소리를 모으고 대응한다.
신학교육 (Theological Education) - 세계교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기독교교육문제를 논의하며 함께 도모한다.
 
WCC는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칼 선터(150, route de Ferney 1211 Geneva 2, Switzerland, http://www.oikoumene.org)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총무를 비롯하여 약 100여명의 직원이 봉사하고 있다. WCC의 최고 의결기구는 7년 혹은 8년마다 열리는 총회(General Assembly)이다. 총회에서 선출된 150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가 WCC 총회를 운영해 나간다.
 
4. WCC 총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WCC총회는 7년 혹은 8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최고 치리구조로서 ‘기독교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WCC총회는 세계의 다양한 전통의 교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이 시대의 공동의 선교적 사명을 분별하고 공동의 증언과 공동의 봉사 과제를 설정하는 전 세계 교회의 신앙축제(Festival of Faith)이다. 그리고 다음 총회 때까지 진행할 정책을 결정하고 총회를 대표해서 이를 집행할 150명 규모의 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를 구성한다.
 
WCC 역대총회의 때와 장소 주제는 다음과 같다.
 
창립총회 –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텔담 “인간의 무질서와 하나님의 계획”
제2차 총회 1954년 미국 에반스톤 “예수 그리스도 - 세상의 희망”
제3차 총회 1961년 인도 뉴델리 “예수 그리스도 - 세상의 빛”
제4차 총회 1968년 스웨덴 웁살라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제5차 총회 1975년 케냐 나이로비 “자유케 하시며 하나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제6차 총회 1983년 카나다 뱅쿠버 “예수 그리스도 - 세상의 생명”
제7차 총회 1991년 호주 캔베라 “오소서, 성령이여, 세상을 새롭게 하소서.”
제8차 총회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 “하나님께 돌아가서 소망중에 기뻐하라”
제9차 총회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 “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세상을 변화시키소서”
제10차총회 2013년 한국 부산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에큐메니칼 총회의 핵심은 예배이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궁극적 목표는 성례전적 일치이므로 세계교회가 함께 드리는 예배는 WCC 총회에서 중요한 것이라 할수 있다. . 따라서 WCC 총회는 예배와 성경공부, 신학토론과 정책결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WCC 총회의 진행은 먼저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는 아침예배로 시작하고 이어 1시간가량의 그룹별 성경공부를 한다. 예배와 성경공부시간 이후에는 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첫 번째 회무처리를 위한 회의가 시작된다. 그리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교회별로 기도회를 드린다든지 또는 여러 이슈를 가지고 그룹별 모임을 가진다. 이러 회의를 계속하고 저녁 6시30분부터 30여분동안 드리는 기도로 하루일과를 마무리한다.
 
총회는 공식총대들이 참여하는 본 회의 이외에도 총회가 세계교회와 세계가 당면한 여러 가지 선교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장외프로그램이 진행된다. WCC 총회는 전통적으로 장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러한 장외 프로그램은 총회를 개최하는 나라와 세계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을 나누는 장(場)된다. 이러한 장(場)은 8차 총회가 열렸던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는 “파다레”(Padare)였고, 제9차 총회가 열렸던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에서는 “무치롱”(Muchirao)이었다. 이번 부산총회에서는 “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될것이다. 마당에는 각각 부스를 만들고 전시회, 대화모임, 워크샵 등을 하면서 세계교회가 하고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나누고 공동선교 공동봉사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방문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WCC총회의 예배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고 미리 등록하면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회의를 방청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총회 전에 청년대회, 여성대회 등 총회사전 행사를 가지는데 부산총회 때는 여성, 청년, 장애우, 원주민 등 4개 사전대회가 열린다. 총회를 초청하는 지역교회는 총회를 전후하여 중앙위원들의 교제를 위한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가지며 총회 기간 중 주일에 총대가 흩어져 개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는 기회도 가진다.
 
5. 부산총회의 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나?
 
제10차 WCC 부산총회는 21세기의 첫 번째의 10년에 진입하는 역사적 총회이다. 세계교회는 제10차 총회를 통해 어떻게 시대의 징조를 읽고 어떤 메시지를 선포하고 선교적 헌신을 할 것인가?
 
2010년 제네바에서 열린 WCC중앙위원회는 WCC 제10차 총회의 주제를 다음과 같이 정했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 (사 42:1-4)
 
그리고 고린도 전서 13장 13절에 근거해 다음과 같이 부 주제를 정했다.
 
   믿음 안에서 함께 누리는 생명: 교회 일치와 선교
        (Life Together in Faith: Unity and Mission)
   소망 안에서 함께 누리는 생명: 세계의 정의, 평화, 화해
        (Life Together in Hope: Justice, Peace and Reconciliation in the world)
   사랑 안에서 함께 누리는 생명: 공동의 미래
        (Life Together in Love: a Common Future)
 
WCC 총회 주제를 정하는 데는 오늘 세계의 에큐메니칼 지형, 에큐메니칼 공동관심, 시대의 징조, 교회의 선교적 과제 등을 염두에 두고 정하는데 특히 총회를 유치하는 교회, 그리고 그 대륙의 처한 상황을 많이 고려해서 정한다.
 
이런 관례에 따라 한국교회와 아시아 교회는 주제 제안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고 현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선교의 과제를 '생명', ‘정의’, ‘평화’로 보고 이를 하나님께 간구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이 제안에 WCC 총회준비위원회와 WCC 중앙위원회가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부산총회 주제를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로 결정했다.
 
이 주제는 어떤 신학적, 선교적 의미를 가지는가?
 
WCC 총회는 7년마다 열리는데 부산총회가 열리는 2013년부터 그 다음 총회가 열리는 2020년까지의 7년은 인류 문명사에 아주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 오늘의 시대는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의 시대이다. 경제위기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으며 기후변화 등 생태위기는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이 겪은 쓰나미와 원자력발전소 위기는 생태위기가 재앙의 수준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후변화는 이제 삶의 현실로 다가왔다. 기후학자들에 의하면 2020년이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고 2020년까지 현재의 인류문명이 어떤 결단을 하지 않으면 이 지구는 엄청난 생태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동서냉전이 끝난 이후에는 전쟁의 개념과 무기의 개념이 바뀌었다. 방어적이던 전쟁의 개념은 선제공격으로, 전쟁개시와 종전이란 한시적 개념이 시간과 공간을 제한하지 않는 무한전쟁으로 바뀌었다. 핵무기를 비롯한 강대국들의 무기개발은 무시간적 무공간적 차원의 무기로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경제는 어떤가? 1980년대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는 세계경제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위기의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세계적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문명 간의 대결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경제가 삶의 중심에 들어오면서 가치관의 전도가 일어나고 있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 세계개혁교회연맹이 2004년 아크라에서 열린 제24차 총회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를 신앙적으로 반대하는 아크라신앙고백(The Accra Confession)을 선언할 때만 해도 경제위기가 이렇게 세계를 강타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불과 10년도 채 못 되어 세계는 심각한 경제위기로 돌입했고 그렇게 튼튼하던 유럽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이 위기는 더욱 큰 위기로 심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란 주제로 모이는 WCC 2013년 부산총회는 인류문명 앞에 어떤 메시지를 선포할 것인가? 교회는 21세기가 더욱 깊어지는 이 시대에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그 세상에 대해 어떤 복음을 선포할 것인가? 이에 대한 신학적, 선교적 고민과 함께 분명한 메시지를 선포하여야 한다. 이러한 고민들은 WCC 총회 준비에 있어 가장 본질적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WCC에서는 폭력극복 10년 운동에 연이어 가난퇴치와 기후변화를 위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하자는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부산총회는 이 새로운 운동의 발전과 함께 하나님이 주인이신 생명중심의 문명(Life-giving civilization)을 건설하기 위한 선교적 행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생명중심의 문명(Life-giving civilization)은 우주공동체를 관계적이고 유기적인 상생의 생명공동체로 인식하는 아시아적 사고로 신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실천하는 기본방향이 될 것이다.
 
6.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나눌 은사
 
한국교회는 한국을 찾아오는 세계교회와 어떤 성령의 은사를 나눌 것인가?
 
WCC 10차 총회가 한국으로 오기로 한데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이유들이 있다. 첫째는 한국교회는 강력한 영성과 선교적 동력을 가진 젊은 교회라는 점, 둘째는 새롭게 부상하는 미래형 교회라는 점, 셋째는 한국교회는 복음주의 교회와 오순절교회가 공존하며 협력적이라는 점, 넷째는 WCC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구체화하려는 뜻이 있다는 점, 다섯째는 한국교회는 3.1운동처럼 역사적으로 타종교와 평화로운 공존과 협력을 해 오고 있다는 점들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이유를 가지고 부산에 찾아오는 WCC총회를 위해 다음과 같이 세계교회에 나눌 여러 가지 선물이 있다.
 
1) 한국교회의 강력한 영성이다.
한국교회의 영성은 세계교회속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영성은 기도와 성경공부위에 굳건히 서 있는 신앙으로 신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선교와 봉사는 인간의 자선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구원사업에의 참여라고 강력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강력한 영성은 분명 세계교회와 함께 나누어야 할 은사이다.
 
2) 한국교회의 강력한 선교이다.
한국교회는 선교역사상 유일하게 선교를 받은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된 교회이다. 지금 세계교회는 선교의 열정과 선교의 능력 등 복음전도의 동력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선교의 능력과 열정이 넘치는 교회이다. 한국교회의 선교의 열정이 에큐메니칼 정신과 더불어 나아간다면 한국교회의 선교는 21세기 세계교회를 이끌고 갈 수 있는 힘이 한국교회 안에 있다. 한국교회의 강력한 선교의 열정은 세계교회와 함께 나누어야 할 은사이다.
 
3) 한국교회의 봉사정신이다.
한국교회의 봉사는 그 규모가 서구교회만큼은 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봉사는 깊은 영성에 뿌리를 둔 순발력이 뛰어나고 헌신적인 봉사이다. 예를 들면 경제위기 이후에 노숙자를 위해 봉사하는 일, 태안반도 기름 제거 봉사, 이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일, 북한동포를 지원하는 일 등 순발력 있고 헌신적인 봉사들이 그 예다. 한국교회 집중적인 봉사의 실천정신은 세계교회와 나누어야 할 은사이다.
 
4) 한국교회의 민족교회와 사회적 증언의 경험이다.
한국교회는 민족의 고난과 함께 걸어온 교회이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근 ․ 현대사속에서 한국교회는 봉건사회로부터의 이행에서 사회개혁, 일체침탈과 식민통치과정에서 독립운동, 독재체제 하에서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 터부시되는 통일논의의 물꼬를 튼 것과 세계교회사 속에 유래없는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의 경험 등 민족의 고난의 역사 속에 함께한 사적 증언의 공동체이다. 한국교회의 민족교회와 사회적 증언의 경험은 세계교회와 나누어야 할 은사이다.
 
5) 한국교회의 헌신정신과 자립정신이다.
한국교회는 자립적인 교회이다. 대외의존에 매달리기 보다는 가능하면 모든 것을 스스로 해 내려고 하는 교회이다. 한국교회가 교회건축을 할 때 보면 온 교인이 헌금하고 어떤 교인은 집문서를 내어놓고 하면서까지 자신의 교회를 스스로 건축한다.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나 아시아지역, 남미 지역의 교회들에게 아주 큰 용기와 전략적 사고를 던져줄 수 있는 장점이다. 한국교회의 헌신과 자립정신은 세계교회와 나누어야 할 은사이다.
 
이 외에도 한국교회의 평화통일운동, 다문화선교경험, 생명운동, 청년운동, 여성운동 등 다양한 은사들을 나눌 수 있다.
 
한국교회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교회가 아니다. 단점도 많다. 한국교회의 단점 중에 가장 심각한 단점은 일치의 영성과 협력의 정신이 부족한 점이다. 만약 이 점만 고친다면 한국교회는 세계교회 앞에 모범적인 교회가 되기에 충분하다.
 
7. 한국교회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WCC총회가 모두에게 유익하도록 잘 준비하여야 한다. 부산총회의 외형적 행사보다는 총회의 내용과 그 의미를 고민하여야 한다. WCC총회를 통한 믿음의 잔치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미치는 신앙의 유익을 위해 차분한 마음으로 한 준비하여야 한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 부산총회 준비를 가치차원과 실질 차원으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 가치차원의 준비
▷ 에큐메니칼 운동은 WCC의 전유물이 아니다. 에큐메니즘은 “하나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이며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적 비전이다. 따라서 우리 한국의 개교회도 WCC총회를 계기로 “하나 되라”고 하신 하나님의 비전, 성서적 메시지, 그리고 그리스도의 명령을 다시 새기는 신앙훈련이 필요하다.
▷ WCC 총회를 통해 세계의 교회와 연결됨으로 교회의 보편성(Universality of the Church)을 이루는 교회론적 인식과 신학적 정리를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 한국교회가 WCC총회를 유치할 지도적 위치에 있는 교회란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한국교회 자신을 한번 정비할 필요가 있다.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선교된 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된 교회에 걸맞은 성숙한 인식과 위상을 갖출 필요가 있다.
▷ 한국교회의 선교를 협력적 선교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의 봉사는 참으로 겸손하다. 한국교회의 선교적 열정도 좋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선교지 교회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제 한국교회의 선교를 에큐메니칼 차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WCC를 비롯하여 세계교회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WCC에 대한 오해도 극복해야 하고 편견도 극복해야 하며 정확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세계교회, 특히 전통이 다른 교회에 대한 관용적이고 협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 WCC총회 주제 총회에서 논의될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나. 실질적 차원의 준비
▷ 교회와 개인이 매 주일 예배를 비롯한 교회집회 시에 그리고 개인기도 시간에 WCC 제10차 총회를 위해 기도한다.
▷ WCC와 에큐메니즘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공부한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홈페이지 자료실과 각 신학대학에서 나온 자료 참조)
▷ 소속 교단과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준비한 여러 자료와 세미나 강연회 집회 등에 참여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힌다. (모임 공지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와 각 교단 홈페이지 참조)
▷ WCC 총회 성경공부 교제를 이용해 각 교회가 성경공부를 자발적으로 가진다.
▷ 에큐메니칼 찬송을 부르며 세계교회의 영성을 나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준비하는 에큐메니칼 찬송 참조)
▷ WCC 총회에 참여하는 각 나라의 역사, 문화, 교회 등에 대해 공부하고 기도한다.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홈 페이지의 세계교회를 위한 기도 코너 참조)
▷ WCC 총회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발적 홍보를 한다.
▷ 자원봉사자 모집 응모에 참여하여 기회가 주어지면 실질적으로 봉사한다.
▷ WCC 총회 기간 중 진행될 마당 (워크샵, 전시회, 대화모임 등)에 참여한다.
▷ WCC 총회참석자들이 총회전후에 개 교회나 단체나 지역을 사전 혹은 사후 방문하도록 할 수 있다.
▷ WCC 총회참석자들이 2013년 11월 2일(토) ~ 3일(주일) 주말에 개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될 때 초청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한다.
▷ WCC 총회 기간전체에 등록하여 방문자로 참여할 수 있다.
▷ WCC 총회기간 중 일일방문자에 등록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 모든 참여방안에 대해서는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에 문의한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110-7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136-56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306호
전화: 02-783-2013, 팩스 02-763-2015
홈페이지: http://www.wcc2013.kr
이메일: info@wcc2013.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