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코스신학운동 학생리더 모임 2014

오이코스신학운동 학생리더 모임 2014가 2014년 2월 22-24일까지 제주에서 있었다. 오이코스신학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는 부산장신대, 영남신대, 대전신대, 호남신대, 이화여대, 장신대등이다. 각 학교에는 오이코스동아리 모임이 있고 그 모임을 섬기고 있는 학생들이 있는데 오이코스학생리더팀은 각 학교별 동아리를 책임지고 섬기고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번에는 학생 15명, 교수 3명(정경호, 오현선, 박성원)이 참여했다.

22일 점심때쯤 제주공항 렌터카센터에 서울, 광주, 부산, 대구 등지에서 출발한 학생들과 교수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승합차 두 대를 렌트해서 먼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제주성안교회 이태옥 전도사님의 소개로 라마다 호텔 근처의 명물식상에서 제주하면 유명한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먹었다. 아주 맛있었다.

점심 후 성산일출봉으로 곧장 갔다. 날씨는 시리도록 쾌척했다.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졌고 가슴이 확 뚤리는 찬란한 모습에 모두들 압도당했다. 일출봉 산보가 끝나고 아래로 내려왔는데 커피 한잔이 생각났다. 스타벅스, 드롭탑과 같은 다국적 카페가 즐비해서 혹시 지역주민이 하는 카페가 있을까 두리번 거렸다. 마침 "커피있수다."란 간판의 지역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 소박한 카페였으나 아름다운, 어떤 정신이 깃들어 있는 듯한 곳이어서 19명이 우루루 몰려들어갔다.

카페 출입문에는 "강정마을 힘내세요!!!"란 글귀가 적혀 있어서 이 가게는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아주머니에게 이에 대한 말을 걸었더니 남편이 강정마을해군기지 반대 공동대책위원장을 맡고 있고 지금도 현장에 있다고 했다. 감옥도 여러번 갔다왔다 했다.

오이코스운동은 경제정의, 생태정의 운동이므로 아주 적절한 카페에 찾아왔다고 생각되었고 이렇게라도 서로 도우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페에는 커피만이 아니고 지역 차도 많았다. 그래서 지역차를 주문해서 한가한 오후 한나절 차를 즐겼다. 바로 옆에 성산포교회가 있고 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안광덕 목사에게 전화를 했다. 외출했다가 마침 돌아와 있어서 전화를 받고 카페로 달려왔다. 알고 보니 그 카페주인이 성산포교회 시무장로이기도 했다.

신학생때의 진보적 생각이 필요하다는 안광덕 목사의 이야기와 더불어 즉석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성산포교회에서 오이코스학생들의 저녁을 대접하고 품앗이로 내가 수요일 설교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기꺼이 응했다. 교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해물탕으로 저녁을 먹고 예배에 참석했다. 성산일출봉이어서 해뜨는 이야기를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 공지뒤에 롯과 가족이 소알까지 도망한 이야기를 연결해 설교를 했다.

오는 길에 내일 아침 빵과 차, 과일등을 준비해 제주시 근처에 있는 숙소까지 돌아오니 밤 10시 가량이 되었다. 늦은 밤이지만 첫날 모임으로 모여서 서로 소개를 했다. 학생리더 모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로 사귀고 가까워지고 한 팀을 이루는 친교이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얘기하면서 서로를 알고 파트너를 전체에게 "사실에 근거하여 과대포장하여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재미있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늦게 잠자리에 들고 그 다음날 회의를 했다. 각 학교별 오이코스 활동 진행계획을 서로 소개하고 2014년 여름학교를 위한 일거리를 학교별로 나누는 대화를 했다. 오이코스운동의 성서적 기초, 신학적 의미 등이 중요한 점으로 부각되었다. 일을 하는 것은 전국적 조직의 경우 모임이 어렵고 학교별 조직의 경우 쏠림현상이 있을 것 같아 두 방법에 대해 많은 토론을 한 결과 효율성을 위해 학교별로 모임을 하되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하고 인근학교나 관심있는 학교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각 학교가 중점적으로 준비할 분야를 나누었다.

예배 - 부산장신대 (영남신대와 협력하여)
성경공부 - 이화여대, 장신대 (서로 협력하여)
신학연구 - 호남신대, 영남신대
섬김과봉사 - 대전신대

거의 오후 1시까지 토론을 마치고 하늘정원으로 향했다. 점심을 뷔페로 먹고 수석으로 가득한 정원을 산책한 후 제주 4.3 기념관으로 갔다. 수많은 생명들이 제국과 이념의 희생이 된 그 현장은 인간역사의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에서 우리는 강정마을로 갔다. 마을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평화기도회를 개최했는데 그날이 마침 기도회하는 날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제주 4.3 사건이 제국의 희생양이 되는 사건이었다면 그 역사는 오늘도 강정마을에서 되풀이 되고 있었다. 강정평화운동을 위해 투신한 송강호 박사도 만나고 대구에서 오랫동안 인권운동했던 성공회 성요한 신부도 반갑게 만났다.

그날도 늦은 시간에 서귀포 어느 지역골목에 있는 형제가 운영하는 오겹살 집에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제주도 흑돼지를 먹었다. 오이코스학교에서 동물권을 공부하면서 되도록이면 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그날은 잠깐 실례를 했다.

숙소에 돌아오니 거의 12시가 되었다. 교수님들은 바로 방으로 들어가고 학생들은 마지막 밤을 여한없이 보내는 듯 했다. 나는 학생들 옆방에 묵고 있었는데 거의 새벽녘에도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 날 아침에 들어보았더니 아침 5시까지 놀았다고 했다. 그러고도 9시에 다시 모여 마감회의를 하였으니 과연 젊음이었다.

이야기는 2014년 8월에 있을 오이코스 여름학교 2014에 대한 가벼운 자기 생각나누기였다. 노트한 것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본다.

ㅡ 오이코스 여름학교에 영어프로그램도 있으면... ㅡ  마한나
ㅡ 이번에 부산총회를 하면서 한국교회, 한국신학의 한국적 정체성 구축 필요를 느낌 ㅡ 은소
ㅡ 다음세대의 신학교육 ㅡ 은소
ㅡ 오이코스여름학교의 내용을 좀더 심화시킬 필요 ㅡ 대성
ㅡ 오이코스 졸업생들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 강구 ㅡ 대성
ㅡ 에큐메니칼 활동가들과의 연대도 필요함 ㅡ 대성
ㅡ 혼란시대에는 근본추구 아니면 신진추구를 하는데 오이코스는 신진추구, 신진 추구하면서도 이해달리하는 그룹에게 더 열린 자세 필요 ㅡ 영곤
ㅡ KETI에서 오이코스, 비오이코스 괴리 현상 나타님, 따라서 오이코스 켓토화 극복 필요 ㅡ  호신
ㅡ 비오이코스와의 소통대화법의 개발 필요
ㅡ 오이코스 가치 참신하나 이 가치와 다른 사역현실과의 괴리, 어떻게 할 것인지? 돌파구 필요
ㅡ 오이코스 현실적, 적용가능한 대안 모색 필요
ㅡ 반 WCC 논리들 보니 내용없는 꼬투리잡는 느낌, 오이코스 제대로 알리는 적극 홍보 필요
ㅡ WCC두려움, 많이 나타났는데 사전 교육 필요
ㅡ 오이코스 가치 개교회까지 미칠 필요
ㅡ 성산포교회에서의 경험처럼 오이코스에 새로운 성서적 접근, 설교의 필요
ㅡ 오이코스성경읽기 필요
ㅡ WCC 총회 예배 인상적, 따라서 에큐메니칼 예배운동 촉진할 필요ㅡ 윤영애
ㅡ 타교단과의 연결협력 ㅡ 은혜
ㅡ 오이코스, 이제 WCC를 넘어야함
ㅡ 미래세대 교육 ㅡ 은소

ㅡ 한국교회 WCC 총회를 깃점으로 전후로 바뀌어야, 다른 전통의 교회들을 family treeㅡ오이코스관점에서 보는 오이코스 시각 필요 ㅡ 박 교수
ㅡ 부산총회 이후 최대의 과제는 생명향상을 위한 문명 건설
ㅡ 미래변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미래세대 교육

2014 오이코스 여름학교 주제에 대한 생각나누기:
ㅡ 주제 좀 참신.다양한 접근
ㅡ 오이코스 학술세미나의 콘텐츠 선상에서???
ㅡ 촛점있는 현실적 주제
ㅡ 현실문제 신학화
ㅡ 동물권, 신학화, 주제의성서적기초와의미
ㅡ 국가공권력,북한이해,

기본방향
ㅡ WCC부산총회의 unpacking process ㅡ 연속성, 전문성
ㅡ 그러나 너무 넓게 하지 말고 촛점있는 주제 선택하되 우리상황이 relevant 한 것 선택
ㅡ 성서적 기초 든든히, 신학적 심화 ㅡ 모든 주제마다 성서적 성찰, 신학적 시비 화, 실천적 과제
ㅡ 예, 정의와 평화의 순례
ㅡ 생태정의. 동물권, 경제정의. 청년실업